Logo 오늘의 시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 한용운

곰돌이 | 04:10 | 조회 4 | 좋아요 0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시인 — 한용운 (韓龍雲, 1879~1944)

한용운은 충청남도 홍성 출생으로, 승려·독립운동가·시인으로서 근대 한국 문학과 민족운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참가하였으며, 옥중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1926년 간행된 시집 『님의 침묵』은 불교적 세계관과 민족적 저항 의식을 '님'이라는 상징으로 녹여낸 한국 근대시의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그의 시는 이별과 기다림을 역설적으로 승화시켜 '부재 속의 현존'이라는 독특한 미학을 구축하였다.


시 소개

이 짧은 2행시는 『님의 침묵』의 마지막 자리를 장식하는 「독자에게」의 종결부이자, 시집 전체를 닫는 결어로 흔히 인용된다.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라는 구절은 타자를 향한 고백이 결국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 수렴되는 역설을 단 두 행으로 압축한다.

한용운 특유의 역설 어법과 불교적 무아(無我)의 감각이 어우러진 이 행은, 긴 시집의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독자와 시인이 동시에 스스로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을 연출한다. 간결한 형식 속에 시집 전체의 정서적 무게를 응축하고 있어, 한용운 시학의 핵심을 보여 주는 구절로 자주 논의된다.


820c91c2-6992-49d7-83d3-dcd73e651a4a.jpg


0839ca53-43d0-4473-a6b1-36f1a3c27ab2.jpg


832e1e2e-1798-4536-90cc-96f6efa69175.jpg

공유하기
목록보기

목록보기
신고하기

신고 사유를 선택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