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循姑息
인순고식
낡은 관행이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당장의 편안함만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일을 처리하는 태도를 뜻한다.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않고 눈앞의 상황만 모면하려는 소극적이고 안이한 자세를 비판하는 표현이다.
한자 풀이
因 (인할 인) — 따르다, 의거하다.
循 (따를 순) — 따라가다, 좇다.
姑 (우선 고) — 잠시, 일단.
息 (쉴 식) — 쉬다, 멈추다, 편안히 하다.
유래
예로부터 전해지는 표현으로, '인순'은 기존의 관례나 틀을 그대로 따라가는 행위를, '고식'은 근본 대책 없이 잠시 숨만 돌리는 임시방편을 의미하는 한자어이다.
두 단어가 결합되어 관료나 지도층이 묵은 제도를 답습하고 근본적인 개혁을 회피한 채 당장의 불편함만을 피하려 하는 태도를 지적하는 데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조선시대 상소문이나 논설에서 국정 운영의 폐단을 비판할 때 자주 등장했으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일함에 머무르는 자세를 꾸짖는 말로 굳어졌다.
용례
오랜 예산 낭비 문제를 지적하는 회의에서 "인순고식적인 예산 운용 방식을 버리고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발언할 수 있다.
반복되는 교통 혼잡 문제에 임시 신호 조정만으로 대응하는 행정을 두고 "인순고식의 대처로는 근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할 수 있다.
교훈
문제가 반복될 때 익숙한 방식에만 기대면 상황은 악화될 뿐이다. 불편하더라도 근본 원인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안이한 현상 유지는 단기적으로는 갈등을 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를 축적한다는 점에서 인순고식의 태도는 경계해야 할 자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