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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語道斷(언어도단)

다람쥐 | 05.19 | 조회 17 | 좋아요 0

言語道斷


언어도단


말로 표현할 길이 완전히 끊어졌다는 뜻으로, 어처구니가 없거나 너무나 당연하여 말로 설명할 수조차 없는 상태를 이른다. 불교 경전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언어와 사유를 초월한 진리의 경지를 가리키던 말이 전용되었다.


한자 풀이

言 (말씀 언) — 말, 언어를 뜻한다.

語 (말씀 어) — 말하다, 이야기를 뜻한다.

道 (길 도) — 길, 방도를 뜻한다.

斷 (끊을 단) — 끊어지다, 단절됨을 뜻한다.


유래

불교 경전에서 깨달음의 절대적 진리는 언어나 개념으로 포착할 수 없다는 사상을 표현하는 데 쓰인 구절에서 비롯되었다. '언어도단, 심행처멸(言語道斷 心行處滅)'이라는 구절이 그 원형으로, 말의 길이 끊기고 마음의 작용도 소멸한 경지를 뜻했다.

이는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선불교(禪佛敎) 사상과도 맥을 같이하는 표현으로, 언어와 논리로는 도달할 수 없는 깨달음의 세계를 가리키는 깊은 철학적 맥락을 지니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표현은 종교적 의미에서 벗어나, 너무나 어처구니없거나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 말문이 막혀버린다는 일상적 용법으로 굳어져 널리 쓰이게 되었다.


용례

공금을 횡령한 공직자가 오히려 피해자인 척 언론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며, 시민들은 언어도단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수십 년간 헌신한 직원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해고한 회사의 처사는 그야말로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교훈

본래 이 말은 언어의 한계를 직시하는 겸허한 사유에서 출발했다. 인간의 논리와 언어가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다는 인식은, 섣불리 단정하거나 규정하려는 태도를 경계하게 한다.

현대적으로는 상식과 도리에 완전히 어긋난 행위를 마주쳤을 때 그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언어조차 무색해질 만큼 명백한 잘못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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