羊質虎皮
양질호피
겉으로는 호랑이 가죽을 둘러 위엄 있어 보이지만 속은 양의 본질 그대로인 상태를 이르는 말로, 겉모습과 내실이 전혀 다름을 비유한다. 한나라 양웅(揚雄)의 『법언(法言)』에서 유래하였다.
한자 풀이
羊 (양 양) — 양, 순하고 약한 동물을 상징.
質 (바탕 질) — 본질, 내면의 실질적인 성질.
虎 (범 호) — 호랑이, 강하고 위엄 있는 존재를 상징.
皮 (가죽 피) — 껍데기, 외면에 드러나는 겉모습.
유래
이 성어는 한나라 학자 양웅(揚雄, 기원전 53~기원후 18)이 저술한 『법언(法言)』 「오자(吾子)편」에 등장한다. 양웅은 이 책에서 문장과 학문의 실질을 논하며 허식을 경계하였다.
그는 "양의 바탕에 호랑이 가죽을 씌워 놓으면, 풀과 나무 앞에 서면 기뻐하고 승냥이와 이리를 보면 떨며 두려워한다(羊質而虎皮, 見草而說, 見豺而戰)"고 하였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외양을 갖춰도 내면의 본질은 감출 수 없다는 뜻이다.
이후 이 표현은 외면만 그럴듯하게 꾸미고 내실이 없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성어로 굳어져 널리 쓰이게 되었다.
용례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내세우지만 실제 업무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지원자를 두고 "그야말로 양질호피"라고 평할 수 있다.
겉포장만 고급스럽고 내용물의 품질은 조악한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양질호피라 비판하며 불매 운동을 벌인 사례가 있다.
교훈
외형을 아무리 훌륭하게 꾸며도 내면의 실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본모습이 드러나고 만다는 점을 이 성어는 경고한다.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와 포장이 중시될수록 실력과 인품이라는 내실을 갈고닦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