牙城
아성
적이 쉽게 함락할 수 없는 중심 요새, 또는 어떤 세력이 굳건히 지키는 핵심 근거지를 뜻한다. 오늘날에는 경쟁 상대가 오랫동안 장악해 온 강고한 영역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
한자 풀이
牙 (어금니 아) — 상아·어금니를 뜻하며, 여기서는 대장기(大將旗)를 가리킨다.
城 (재 성) — 성벽으로 둘러쌓인 방어 요새를 뜻한다.
유래
아성은 본래 중국 고대 군제에서 비롯된 말로, 대장의 군기(軍旗)를 '아기(牙旗)'라 불렀던 데서 출발한다. 아기는 상아로 장식하거나 상아 모양으로 만든 깃대로, 대장이 머무는 본영을 표시하였다.
대장의 아기가 세워진 본영을 에워싼 성을 '아성'이라 하였으며, 이곳은 군의 핵심 지휘 거점으로서 가장 강력하게 방어되는 구역이었다. 적군이 아성까지 돌파하는 것은 곧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일이었다.
이러한 군사적 의미가 점차 확대되어, 어떤 조직이나 세력이 오랫동안 굳건히 유지해 온 기반이나 영역 전반을 가리키는 비유어로 정착하였다.
용례
수십 년간 해당 지역 선거를 독점해 온 정당의 아성을 신진 후보가 무너뜨리며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던 대기업의 아성이 해외 신생 브랜드의 공세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교훈
아무리 견고한 아성도 방심하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득권을 쥔 자일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내실을 다져야 함을 일깨워 준다.
반대로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상대의 아성이 난공불락처럼 보여도 지속적인 노력과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 말은 암묵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