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筆揮之
일필휘지
붓을 한 번 휘두르듯 막힘 없이 글씨나 글을 단숨에 써 내려감을 뜻한다. 주로 뛰어난 서예 솜씨나 문장력을 묘사할 때 쓰이며, 거침없는 기세와 숙련된 경지를 아울러 표현한다.
한자 풀이
一 (한 일) — 하나, 한 번.
筆 (붓 필) — 붓, 필기 도구.
揮 (휘두를 휘) — 휘두르다, 힘차게 움직이다.
之 (갈 지) — 어조사, 동작의 대상을 이어 주는 허사.
유래
예로부터 전해지는 표현으로, 동아시아 서예 문화권에서 붓을 다루는 장인의 경지를 가리키는 말로 자연스럽게 굳어졌다.
왕희지(王羲之)를 비롯한 명필들의 일화에서 볼 수 있듯, 고대 중국에서는 명인이 단숨에 거침없이 글씨를 완성하는 장면을 "일필휘지"로 표현하며 경탄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서예에만 국한되지 않고, 문장·그림·계획 등을 막힘 없이 단번에 완성하는 능숙한 행위 전반을 가리키는 관용 표현으로 의미가 넓어졌다.
용례
노련한 서예가가 대형 화선지 위에 수묵으로 단숨에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을 두고 "일필휘지로 써 내려갔다"고 표현한다.
기획안 마감이 촉박한 상황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팀장이 보고서를 막힘 없이 단번에 완성했을 때도 이 표현을 쓸 수 있다.
교훈
일필휘지의 경지는 오랜 수련과 반복적인 노력이 쌓인 결과이며, 겉으로 보이는 거침없는 기세 이면에는 깊은 내공이 있음을 일깨워 준다.
어떤 분야든 충분한 준비와 숙련이 갖춰질 때 비로소 자연스럽고 막힘 없는 실력이 발휘된다는 점에서, 꾸준한 기초 연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