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交近攻
원교근공
먼 나라와는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먼저 공략한다는 뜻으로,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외교·군사 전략에서 비롯된 말이다.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范雎蔡澤列傳)」에 등장한다.
한자 풀이
遠 (멀 원) — 멀리 있음, 거리가 떨어진 대상.
交 (사귈 교) — 교류하고 친분을 맺음.
近 (가까울 근) — 인접해 있음, 거리가 가까운 대상.
攻 (칠 공) — 공격하고 빼앗음.
유래
전국시대 말기,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을 섬긴 책사 범수(范雎)가 제시한 외교 전략에서 유래하였다. 「사기 범수채택열전」에 그 전말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당시 진나라는 먼 제(齊)나라와 연합해 가까운 한(韓)·위(魏)·조(趙) 등을 차례로 공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범수는 먼 나라를 먼저 치면 얻은 땅을 유지하기 어렵고, 인접국을 먼저 복속시켜야 영토를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소양왕이 이 전략을 받아들이면서 진나라는 주변 국가를 단계적으로 병합하는 데 성공하였고, 결국 천하통일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후 이 말은 현실적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외교 전략의 대명사로 굳어졌다.
용례
국제 외교에서 인접 강대국과 갈등 관계에 있을 때 더 멀리 있는 나라와 먼저 동맹을 강화해 세력 균형을 꾀하는 방식을 원교근공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한다.
기업 경쟁에서도 직접 맞닿은 경쟁사를 공략하기에 앞서 멀리 있는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전략을 원교근공으로 표현할 수 있다.
교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가장 가까운 문제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임을 일깨워 준다.
현대 사회에서도 경쟁·협력 관계를 맺을 때 거리와 이해관계의 근접성을 냉정하게 따지는 현실주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