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逆之友
막역지우
서로 거스름이 없는 친구, 즉 뜻이 완전히 통하여 어떤 것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매우 가까운 벗을 뜻한다. 출전은 『장자(莊子)』 「내편(內篇) 대종사(大宗師)」편이다.
한자 풀이
莫 (없을 막) — 없음, 아무것도 없다.
逆 (거스를 역) — 거스르다, 어긋나다.
之 (어조사 지) — ~의, 관형격 조사.
友 (벗 우) — 친구, 벗.
유래
『장자』 「대종사」편에는 자사(子祀), 자여(子輿), 자리(子犁), 자래(子來) 네 사람이 등장한다. 이들은 삶과 죽음, 존재의 변화를 자연의 이치로 받아들이는 도가적 세계관을 공유하는 인물들이다.
네 사람은 서로 만나 "삶을 기쁨으로, 죽음을 편안함으로 여길 수 있는 자와 벗이 되겠다"고 이야기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웃었고, 마음에 어긋남이 없어 마침내 벗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에서 '서로 거스름이 없다'는 뜻의 막역(莫逆)이 유래하여, 이후 서로 완전히 마음이 통하는 깊은 우정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용례
수십 년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막역지우로, 어떤 어려움에도 서로를 가장 먼저 찾는다.
사업의 실패와 성공을 함께 겪으며 신뢰를 쌓아온 두 동업자를 두고 주변에서는 막역지우라 부르며 그 관계를 부러워했다.
교훈
참된 우정은 이해관계나 조건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깊이 통할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점을 이 성어는 일깨워 준다.
현대 사회에서 관계가 피상적으로 넓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한 명의 막역지우가 수많은 가벼운 인연보다 소중할 수 있다.


